그의 숨결이 닿을 듯 가까웠을 때, 미아는 자신이 들이쉬는 공기가 산소 대신 그의 존재로 가득 찼음을 깨달았다. 김 팀장님의 넓은 어깨가 좁은 복사기 앞에서 미아의 시야를 완전히 가렸을 때였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텅 빈 사무실에는 기계음과 두 사람의 심장 소리만이 울렸다. 이 늦은 시간, 그와 단둘이 사무실에 남아있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사무실 로맨틱 사랑 이야기의 서막인지도 몰랐다.
그는 복사된 서류 뭉치를 내밀었고, 미아는 그의 손가락 끝이 스치는 순간 작은 전율을 느꼈다. “고마워요, 팀장님.”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가라앉아 있었다. “천만에요. 아직도 작업 중이었군요.” 그의 눈빛은 걱정스러움과 함께 미묘한 다른 감정을 담고 있었다. 그가 지친 자신을 챙겨주는 듯한 그 눈빛은 언제나 미아의 마음을 흔들었다.
“팀장님도요.” 미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들은 서로를 마주 본 채 아무 말 없이 잠시 서 있었다. 텅 빈 사무실의 적막은 두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끈을 더욱 팽팽하게 당기는 듯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들의 업무는 단지 일이 아니라 서로를 더 오래 볼 수 있는 핑계가 되어버렸다. 프로젝트 회의, 야근, 주말 근무까지. 모든 순간이 그들의 사무실 로맨틱 사랑 이야기의 한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어느 날 밤, 중요한 프리젠테이션 준비로 그들은 새벽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미아는 자료를 정리하다 잠시 꾸벅거렸고, 김 팀장님의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많이 피곤하죠?”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낮고 다정했다. 미아는 고개를 들었고, 그의 눈동자 속에서 그녀의 피로가 아닌 다른 것을 읽었다. 간절함. 숨 막힐 듯한 갈망.
그의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졌다. 미아는 숨을 멈췄다. 따뜻한 숨결이 그녀의 뺨에 닿았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사무실의 차가운 공기는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미아…” 그의 낮은 속삭임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순간, 모든 이성과 규칙은 사라지고 오직 그들의 감정만이 남았다.
그는 이내 멈칫했지만, 그의 시선은 미아의 입술에 고정되어 있었다. 미아는 용기를 내어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크고 따뜻했다. 그의 눈빛이 그녀의 손에서 다시 그녀의 눈으로 돌아왔을 때, 의심할 여지 없는 사랑이 그 안에 가득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요, 팀장님.” 미아가 간신히 속삭였다. 김 팀장님은 그녀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으며 대답했다. “알아요. 우리, 이 사무실 밖에서 진짜 로맨틱 사랑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무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 그들의 사랑은 이제 막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내일부터 이 사무실은 더 이상 단순한 일터가 아닐 것이었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사랑이 꽃피울 새로운 장소가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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